그리고, 또 그리고 2 (히가시무라 아키코) 애니북스 펴냄, 2014.11.12.



  만화를 그리며 살고 싶던 히가시무라 아키코 님이 대학교에 붙은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또 그리고》 둘째 권을 읽는다. 만화가로 살고 싶으면서 막상 이러한 속내를 숨겼으니, 스스로 괴롭고 둘레 사람도 고단하다. 사회에서 아무리 만화가를 낮게 바라보더라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 텐데, 왜 떳떳하게 밝히려 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본다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태평양전쟁에 대동아공영권 따위를 들먹이던 무렵에 ‘나는 만화가로 살겠어’ 하고 외치면서 징용에 끌려간 데즈카 오사무 같은 사람은 무엇일까. 스스로 뜻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면 언제나 모두 힘들기 마련이다. 그래도, 히가시무라 아키코 님은 이러한 이녁 뒷이야기를 남김없이 드러내 준다. 드러내야지. 털어야지. 그래야 앞으로도 만화가 한길을 걸을 테니까. 그래야 그리고 또 그릴 수 있을 테니까. 4348.1.31.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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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그리고 2
히가시무라 아키코 지음, 정은서 옮김 / 애니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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