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결 오시듯 (이봉환) 실천문학사 펴냄, 2013.12.30.



  바닷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바다가 들려주는 노래와 빛깔과 내음과 숨결이 고루 퍼진다. 이 노래와 빛깔과 내음과 숨결이 나를 살린다. 바닷가와 떨어진 곳에 서더라도 바다가 들려주는 노래가 내 몸을 감싼다. 바다가 안 보이는 곳에 깃들어도 바다가 베푸는 바람이 내 숨결로 젖어든다. 왜냐하면, 내 마음에 바다라고 하는 생각을 심기 때문이다. 시집 《밀물결 오시듯》을 읽는다. 바닷가에 있는 고즈넉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참 거칠다. 서로 아끼고 돌보는 손길보다는 서로 그악스레 다투거나 아픈 모습이 잦다. 왜 그럴까. 왜 아이들은 서로 다투거나 아파 해야 할까. 시골에서 나고 자라는 기쁨을 노래하면서 시골에서 흙과 물과 숲을 고루 아끼는 길을 걷기란 힘들까. 어른들은 이러한 길을 아이들한테 물려주거나 보여줄 수 없을까. 학교에서도 ‘농사꾼이 되는 길’을 가르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기보다, 학교라는 곳이 없이도 스스로 시골집을 가꾸면서 숲과 바다를 정갈히 가꾸는 아이와 어른이 태어나기를 빈다. 그러면, 시도 한결 거듭날 테니까. 4348.1.2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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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결 오시듯
이봉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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