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우는 아이들


  아이들이 웃습니다. 기쁘기에 웃습니다. 아이들이 웁니다. 슬프기에 웃습니다. 아이들은 모든 느낌(감정)을 홀가분하게 받아들이고 누립니다. 이와 달리 어른들은 느낌(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이 드뭅니다.

  아이들은 부끄러움이나 수줍음이 없습니다. 그저 모두 받아들여서 신나게 누립니다. 이리하여, 아이들은 배울 수 있고, 자랄 수 있으며, 생각을 어떻게 지어서 삶을 누리는가 하는 대목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사랑이 되고 아름다운 숨결이 됩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웃을 때에는 잘 웃고, 울 때에도 잘 울기에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도, 웃을 때에는 잘 웃고, 울 때에는 잘 우는 아름다운 어버이로 삽니다. 서로 웃고, 서로 웁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하루를 엽니다. 서로 노래를 부르면서 하루를 닫습니다. 아이들 모습은 바로 내 모습입니다. 4348.1.2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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