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는 힘들어 (카도노 에이코·다루이시 마코) 웅진주니어 펴냄, 2005.3.14
아이는 어버이와 함께 놀기를 바란다. 어떤 놀이를 하든 아이는 모두 반긴다. 오늘 이곳에 함께 있기를 바라고, 언제나 함께 맑은 바람과 볕을 누릴 수 있기를 반긴다. 그림책 《보물찾기는 힘들어》는 어머니가 아이한테 아주 조그마한 선물 하나를 맡기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그마한 선물은 밥상이나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지만, 일부러 숨바꼭질을 하듯이 아이가 놀이 삼아 찾아보도록 이끌 수 있다. 아이는 선물을 찾으면서 집을 이리저리 살핀다. 그동안 못 느낀 모습을 다시 보고, 우리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새삼스레 깨닫는다. 집 곳곳에 깃든 수많은 숨결을 알아보면서 도란도란 어울린다. 어른은 어떠할는지 모르나, 아이는 도깨비가 무섭지 않다. 도깨비도 동무이고, 옆집 아이도 동무이며,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동무이다. 왜냐하면, 껍데기가 아닌 속내로 살피면 모두 같은 숨결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에 나오는 퍽 어린 아이는 선물(보물)을 끝끝내 찾는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인데 혼자서 씩씩하게 집을 본다. 어버이를 믿는 마음이니, 이렇게 멋지면서 대견스럽겠지. 4348.1.1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한 줄 책읽기)
| 보물찾기는 힘들어
다루이시 마코 그림, 카도노 에이코 글,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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