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89] 길은 늘 하나



  너와 내가 있는 이곳에

  날마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부니

  너와 내가 걷는 길은 같네.



  나는 내 길을 걷고, 너는 네 길을 걷습니다. 서로 다른 길입니다.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걷지만, 이 지구별에서 함께 사는 이웃이면서, 날마다 똑같이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마십니다. 엇갈리는 길이로구나 싶은데 어느 날 두 사람이 만납니다. 엇갈리는 길을 거닐며 지구를 한 바퀴 도니까 서로 만나요. 빗물은 구름을 타고 날다가 냇물을 타고 흐릅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이곳저곳 드나듭니다.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삶을 일구지만, 다 다른 삶은 모두 사랑과 꿈이라는 대목에서 곱게 만납니다. 4348.1.1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