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45. 2014.10.26.ㄱ 손길 닿다



  모든 책은 손길이 닿기를 바란다. 어느 책이든 손길이 닿을 때에 비로소 책이 된다.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먼지만 먹을 적에는 아직 책이 아니다. 숲에서 온 나무가 종이로 바뀌어 이야기를 품에 안았으면, 이 이야기를 품에 안은 나무 숨결을 살가이 맞아들여 읽으려는 손길이 있어야 비로소 책으로 거듭난다. 첫 쪽을 기쁘게 넘기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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