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숟가락 7 (오자와 마리) 삼양출판사 펴냄, 2014.12.8.
사랑하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낳은 사랑과 기른 사랑은 무엇일까. 내 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랑과, 내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랑은 무엇이 다를까. 돈이 있어야 사랑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커다란 집이나 대단한 이름이 있어야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말 그대로 사랑 하나로 사랑을 찾거나 누리거나 지을 수 있을까. 만화책 《은빛 숟가락》 일곱째 권에서는 주인공 아이가 이녁 친동생이 친어머니 손에서 조금도 사랑을 못 받고 자라는 모습을 알아챈 뒤, 이 아이와 함께 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애쓰는 이야기가 흐른다. 주인공 아이도 나이가 많지 않고, 아직 대학생일 뿐이지만, 스스로 씩씩하게 서려고 꿈을 꾼다. 돈이 있거나 뭣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가슴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있기에, 그예 이 사랑 하나를 믿고 씩씩하면서 아름답게 살고 싶다. 사랑을 부르는 한 가지라면 사랑이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사랑이 아닌 것은 사랑을 부르지 못한다. 《은빛 숟가락》을 그린 분이 들려주려는 사랑은, 참말 서로 아름답게 꿈을 그리면서 웃음을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랑이로구나 싶다. 4348.1.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한 줄 책읽기)
 | 은빛 숟가락 7
오자와 마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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