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소리 8 (라가와 마리모) 학산문화사 펴냄, 2014.12.25.
노래를 하고 싶다면 노래를 해야 한다. 누구 노래인가 하면, 내 노래를 해야 한다. 춤을 추고 싶다면 춤을 추어야 한다. 누구 춤인가 하면, 내 춤을 추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써야 한다. 누구 글인가 하면, 내 글을 써야 한다. 다른 사람을 흉내내거나 따르는 노래나 춤이나 글이 아니라, 오직 내 숨결을 담아서 오직 내 사랑을 이웃과 나누려고 하는 노래나 춤이나 글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만화책 《순백의 소리》에 나오는 아이는 ‘할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소리’와 ‘아이 스스로 길어올리는 소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소리를 찾으려고, 소리를 들려주는 숨결이 되려고, 소리를 들려주는 삶을 밝히는 숨결을 사랑하려고, 차근차근 한길을 내딛는다. 이 길에서는 학교는 대수롭지 않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노래도 숨결도 삶도 사랑도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아이는 오직 제 넋을 가꾸거나 살찌우는 길을 찾고 싶다. 이 길에 함께 설 수 있으면 동무가 되고, 이 길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동무가 되지 못한다. 4348.1.6.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한 줄 책읽기)
| 순백의 소리 8
라가와 마리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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