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42. 2015.1.1. 새해 첫날 매생이국



  새해 첫날에 매생이국을 끓인다. 어른들은 매생이국을 끓이면 잘 먹지만, 아이들은 낯이 아직 익지 않은지 조금 먹다가 말곤 한다. 그래도 처음 줄 적에는 잘 먹으니 첫 국그릇은 어느 만큼 먹으려나 하고 지켜본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멋진 국이란다. 너희가 굴도 함께 먹으면 더 좋을 텐데, 앞으로 굴맛도 익숙할 수 있기를 빈다. 굴은 안 먹으니 모두 내 국그릇으로 옮긴다. 아이들 수저는 메추리알로 간다. 그래, 그러렴. 너희도 나중에는 다른 맛을 하나씩 늘리기를 빌어. ㅎㄲㅅㄱ


(최종규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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