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잠옷 갈아입으면서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잠옷으로 갈아입을 무렵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어, 저기 네 잠옷 걸렸네? 아버지가 빨았나 보다. 그지?” “응.” “저기 누나 잠옷도 걸렸네. 누나 잠옷도 빨았구나.” “응.” 때는 한겨울이고 어제오늘 낮에도 바람이 제법 불어서 마당에 빨래를 널었더니 얼어붙었다. 얼어붙은 빨래를 집으로 들여서 널었지만 한밤 자고 나야 마를 듯하다. 두 아이는 이 옷가지를 보면서 몇 마디 주고받고는 새 잠옷으로 갈아입는다. 4348.1.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5 - 빨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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