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도 뒤꼍 감나무 곁에서
풀이 우거졌을 적에는 뒤곁으로 올 엄두를 못 내더니, 감알이 빨갛게 달릴 적에는 수풀을 헤치고 들어왔고, 이제 풀이 시들어 폭신폭신 밟고 다니기 좋으니 혼자서도 이리저리 쏘다닌다. 네가 조금 더 자라서 팔에 힘이 붙으면 뒤꼍 감나무를 올라탈 수 있겠지. 4348.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