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88] 오늘까지



  아이와 마주앉아 묵은절

  해와 달을 바라보며 묵은절

  우리 보금자리에서 묵은절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오늘까지 여러 가지를 하나하나 겪으며 지내리라 느껴요. 그러니, 이제껏 다른 것을 하느라 보낸 나날을 잘 돌아보면서 오늘을 그리면, 이제부터 모든 길이 슬기롭게 열리리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오늘까지 누린 삶은 앞으로 누릴 삶으로 나아갈 바탕이고 거름이면서 발판이거든요. 오늘부터 새롭게 거듭나서 살아갈 수 있거든요. 섣달그믐에 해님과 달님을 보면서 묵은절을 합니다. 4347.12.3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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