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2.24. 큰아이―노란 머리핀



  바닥에 엎드려서 글쓰기나 그림그리기를 즐기는 큰아이는 자꾸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서 눈을 가린다. 머리를 묶어 주기도 하고 머리띠를 쓰라 하기도 하지만, 이를 그리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다.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던 노란 머리핀을 본 큰아이는 문득 한 가지가 떠올랐는지 머리에 꽂고 묻는다. “이제 머리카락 흘러내리지 않지요?” 그래, 안 흘러내리게 혼자서 잘 꽂았구나. 그렇게 꽂고서 엎드리면 되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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