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나와 봐 (하야시 아키코) 한림출판사, 2003.6.30.



  빛깔이 고운 종이를 가위로 살살 오리면 누구나 멋진 종이인형을 빚을 수 있다. 종이인형에 실을 꿰어 보꾹에 매달면 살랑살랑 춤을 추면서 언제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누릴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밴 어머니가 으레 빛종이를 오리고 실에 꿰어 보꾹에 붙이면서 아이를 기다린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언제부터 했을까. 빛종이가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 텐데, 일본사람은 이런 생각을 언제부터 했을까. 일본사람이 하기에 따라한다기보다 한국에서도 아이를 밴 어머니라든지 곁에서 사랑을 나누는 아버지가 빛종이를 오려서 실에 꿰어 보꾹에 붙이면 집안이 어떻게 달라질까. 돈을 치러서 장만하는 장난감이 아닌, 두 어버이가 손수 짓고 가꾸면서 돌보는 집이 된다면, 이 보금자리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4347.12.31.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어서 나와봐
하야시 아키코 지음,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6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2014년 12월 31일에 저장
품절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