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놀이 1 - 볶음밥이 빵으로
네 살 산들보라가 동글꽃접시에 소복하게 담은 볶음밥을 먹다가 자꾸 가운데만 파내고 테두리로 밥을 그러모은다. 무엇을 할까? 무슨 놀이일까? 일곱 살 사름벼리가 동생한테 묻는다. “보라야, 너 뭐 만들어?” “응. 빵.” “빵? 아, 빠앙?” 볶음밥이 빵이 되는구나. 빵을 먹고 싶었니, 아니면 문득 동그란 빵이 떠올랐니. 4347.12.30.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