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말사전 만드는 일을 이틀 멈춘다.
그러나 이 일을 이틀 쉬면서
몸을 돌보라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마침 나한테는 테블릿이 하나 있다.
인천에 있는 형이 선물한 태블릿으로
볼일을 보러 다른 곳으로 다닐 적에
이 아이로
시외버스에서 글을 쓴다.
자판을 잇고 메모리카드를 붙이니
아쉬우나마 글을 쓸 수 있다.
참으로 고맙다.
새삼스레 우리 형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해야겠다고 느낀다.
..
우리 집 큰아이와 함께 배우는 하루를 돌아보려고
[우리 집 배움자리]라는 이름으로
되도록 날마다 한 가지씩
이야기를 짓기로 한다.
우리 집은 '홈스쿨링'을 하지 않는다.
'보금자리에서 함께 배우기'를 한다.
집에서 하나씩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즐겁게 삶을 짓는 길을 가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집 배움자리]이다.
"우리 집은 보금자리요 배움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