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초콜릿 (샐리 그랜들리) 봄나무 펴냄, 2012.1.25.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린이한테 총을 쥐어 주고는 사람을 마구 죽이도록 내몬다.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린이한테 고된 일을 시키면서 괴롭힌다. 그리고,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른들이 새로운 전쟁무기를 끝없이 만든다.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른들이 낮은 일삯과 푸대접과 신분·계급 차별을 겪으면서 고단하게 하루를 맞이한다. 카카오 농장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고, 축구공을 꿰매느라 힘겨운 아이들이 있으며,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쉽게 빼앗기는 어른들이 있고, 고향을 빼앗기면서 삶자리가 흔들리는 어른들이 있다. 《나쁜 초콜릿》은 수많은 생채기와 아픔 가운데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 아프면서 슬픈 어린이’가 보내야 하는 나날을 그린다. 곰곰이 돌아보면, 한국도 얼마 앞서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름을 박아 내다파는 물건을 공장에서 만드는 사람들이 이에 못지않게 짓밟히거나 시달렸다. 4347.12.29.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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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초콜릿
샐리 그린들리 지음, 정미영 옮김, 문신기 그림 / 봄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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