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40. 2014.12.25. 보라쌀 잎접시
까만쌀로 밥을 짓는다. 까만쌀을 제법 많이 섞으니 밥빛이 꽤 까무스름하다. 밥빛을 본 네 살 산들보라는 ‘보라빛’이라면서 ‘보라밥’이라고 말한다. 작은아이 이름에서 ‘보라’는 빛깔을 가리키지 않지만, 작은아이는 빛깔로 ‘보라’를 헤아리면서 ‘보라밥’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잎접시를 둘 얻어서 두 아이한테 풀을 따로 덜어 줄 수 있으니 밥상이 한결 예쁘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