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새 잠옷 좋아



  산들보라는 다섯 살을 앞두고 아직 잠옷을 따로 입히지 않았다. 잠옷을 따로 입힐 만했지만 미적미적 늦추기만 했다. 다섯 살을 앞두고 산들보라 잠옷을 두 벌 장만하면서 사름벼리 속옷을 새로 한 벌 장만한다. 동생이 새 잠옷을 입으니 사름벼리는 저도 새옷으로 입고 싶어서 새 속옷을 잠옷처럼 입는다. 겨울에 살짝 썰렁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좋다고 여기니 한동안 이 속옷을 잠옷처럼 입으라고 하자. 여러 날 입고 빨래를 할 적에 도톰한 잠옷으로 입혀야지. 4347.12.2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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