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87] 오늘



  가만히 눈을 뜨고

  동 트는 하늘을 보며

  기쁘게 기지개 켠다.



  어릴 적에도 나이든 오늘에도 하루는 늘 새롭습니다. 일곱 살 어린이한테도 세 살 적과 일곱 살 오늘은 새삼스럽거나 새롭습니다.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으니 언제나 놀라우면서 아름답습니다. 똑같을 날은 하루조차 없기 마련이니,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늘 놀라운 잔치와 같은 하루를 누리는구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침부터 새롭게 태어난 날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제와 달리 모든 것을 새로 짓는 날입니다. 오늘 지어서 모레에 일으키고, 오늘 가꾸어서 새날을 기다립니다. 4347.12.2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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