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38. 2014.12.22. 꽃접시 쓰기



  밥상을 차릴 적에 곧잘 꽃접시를 쓴다. 밥그릇과 국그릇은 모두 꽃무늬가 들어간 그릇인데, 일부러 둥그런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는다. 왜냐하면 밥그릇이 아닌 접시에 밥을 담을 적에는 어쩐지 다른 느낌이 되기 때문이다. 밥은 똑같은 밥이요, 반찬도 똑같은 반찬일는지라도, 꽃무늬가 훤하게 드러나는 둥그런 접시를 받는 아이들은 밥상맡에서 “응? 오늘은 뭔가 다르네?” 하고 말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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