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의 비밀 (루이제 린저) 책과콩나무 펴냄, 2010.6.30.
조그마한 동네에 분수가 있고, 이 분수에는 오래된 수수께끼가 있다. 수수께끼는 사백 해를 흘렀고, 사백 해 동안 사람들은 딱히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으나, 분수대에 선 조각상은 그동안 수많은 삶을 지켜보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왜 어른들은 아이들을 따사로이 사랑하지 않고 매질을 하거나 윽박지르거나 고된 일까지 시킬까 하고. 왜 어른들은 즐겁게 어울려 일하거나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주 다투거나 밥벌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까 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동안 사람들은 마음이 달라진다.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를 하나둘 찾으면서 아이와 어른은 저마다 앞으로 가꿀 꿈과 사랑이 어디로 나아갈는지 환하게 깨닫는다. 삶을 여는 길이란 무엇인가. 삶을 가꾸면서 아끼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먼 데서는 찾지 못한다. 바로 곁에서 찾을 수 있다. 남이 알려주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찾는다. 루이제 린저 님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한테 ‘생각하는 힘’을 선물하려고 《분수의 비밀》이라는 멋진 작품을 베풀었다. 1979년에 처음 한국말로 나온 이 책이 2010년에 다시 빛을 보았다. 4347.12.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분수의 비밀
루이제 린저 지음, 유혜자 옮김, 한여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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