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흘러나오도록



  아이가 즐겁게 노는지 아닌지를 알자면 한 가지를 보면 된다. 놀면서 노래를 부르면 즐겁고, 놀되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즐겁지 않다. 조용히 온마음을 쏟는 놀이를 하면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마음을 쏟아서 하던 놀이를 마치면 곧바로 노래가 터지기 마련이다.


  노래란 무엇일까. 놀이가 즐거우니 노래가 나오고, 일이 즐거웁기에 노래가 샘솟는다. 노래란 언제 누가 부르는가. 즐겁게 노는 아이가 늘 노래를 부르고, 즐겁게 일하는 어른이 늘 노래를 흥얼거린다. 노래하는 삶일 때에 서로 아름답다. 노래하는 하루일 때에 서로 사랑스럽다. 삶을 바라보는 눈길을 노래에 맞춘다. 아니, 노래하는 삶인지 노래가 없는 삶인지 가만히 바라본다. 4347.12.2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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