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에는 ‘영능력자’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능력’이 아닌 ‘머리로 재빨리 읽은 생각’으로 말썽거리를 풀어내는 사람이 나온다. 언제나 ‘영능력’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이녁은 영능력이 아닌 ‘생각’으로 모든 일을 맺거나 푼다. 그러면, 영능력이란 무엇이고 생각이란 무엇인가. 둘은 얼마나 다르거나 비슷할까. 여느 사람이 쓰지 못하는 더 깊거나 너른 힘을 쓰는 일과 여느 사람이 더 살피지 못하는 대목까지 머리를 써서 생각하는 일은 얼마나 다르거나 비슷할까. 뇌를 1% 쓰는 사람과 2% 쓰는 사람은 얼마나 다르고, 뇌를 1% 쓰는 사람과 10% 쓰는 사람은 얼마나 다를까. 곰곰이 따지면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은 영능력이고 초능력이고를 떠나, ‘생각’부터 거의 안 하지 싶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다 보니 영능력이나 초능력에 닿기 앞서 스스로 아무것도 못 풀거나 못 짓거나 못 누리지 싶다. 4347.12.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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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거짓말 1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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