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달걀에서 병아리가 깨어나서 씩씩하게 자란다. 고작 반쪽짜리 달걀이라 할 테지만, 이 작은 알에도 고운 숨결이 있으니, 이 숨결을 알아채어 살뜰히 아끼는 손길이 있으면 얼마든지 깨어날 만하다. 생각해 보라. 알 하나에서 병아리가 둘 깨어나기도 하잖은가. 그러니, 반쪽짜리 달걀에서 깨어난 병아리가 닭으로 씩씩하게 자랄 만하다. 우리 옛이야기에도 ‘반쪽이’가 있는걸. 그림책 《반쪽달걀에서 나온 수탉》은 갖가지 가시밭길을 헤치면서 한결 씩씩하고 튼튼하다. 어느 모로 보면 참으로 기운차면서 슬기롭다. 아직 어린 수탉이니 저를 태어나게 한 사람 곁에서 지내겠지만, 머잖아 홀로서기를 하면서 숲에서 살리라 느낀다. 4347.12.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반쪽달걀에서 나온 수탉
나탈리 라코스트 그림, 디안느 바바라 글, 이경수 옮김 / 제삼기획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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