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85] 내려놓기



  귀를 기울여서 듣고

  눈을 크게 떠서 보는

  노래는 마음으로.



  언제나 홀가분하게 내려놓으면 새로우며 아름다운 것이 우리한테 찾아오기 마련이로구나 싶어요. ‘아는 소리’를 생각하면 ‘아는 소리’로만 마음이 빼앗겨서 ‘다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어떤 소리를 맞아들이려는 생각이 없으면 ‘갖은 소리’가 물결치면서 어수선해지지 싶습니다. 바람이 부는구나 하고 느끼면서 바람이 건드리는 나무와 풀과 꽃을 생각합니다. 나무가 건드리는 나무와 풀과 꽃이 바라보는 먼먼 별을 함께 생각합니다. 노래는 언제나 마음으로 부르고 마음으로 듣습니다. 4347.12.2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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