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은 아이들 마음을 읽을 수 있는가. 함께 놀려고 하는 아이와 손을 맞잡을 수 있는가. 여기 이곳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자동차를 세우거나 발전소를 멈추거나 공장과 학교를 닫거나 청와대와 법원을 없애거나 군대와 전쟁무기를 모두 녹일 수 있는가. 아이들은 공부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은 삶을 바란다. 아이들은 대학교나 시험을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은 사랑과 꿈을 바란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한테 공부와 대학교와 시험만 쑤셔넣으려 한다. 어른들은 아이한테 삶과 꿈과 사랑을 물려줄 생각을 그만 잊거나 잃는다. 어린이문학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를 읽으며 생각한다. 아이들은 학교와 동네와 사회에 시달리면서도 씩씩하게 버티며 서로 모여서 오붓하게 노는데, 이 아이들이 놀 만한 빈터까지 모조리 빼앗거나 짓밟으려 하는 어른들 모습은 아닌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4347.12.2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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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오카다 준 지음, 박종진 옮김, 이세 히데코 그림 / 보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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