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바라본다는 시집을 읽는다. 무엇을 우두커니 바라볼까?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우두커니 쳐다본다. 아이들은 만화영화를 우두커니 바라본다. 아이들은 시끌벅적한 도시를 우두커니 내다본다. 그리고, 아이들은 나무를 가만히 바라본다. 아이들은 꽃을 빙그레 쳐다본다. 아이들은 풀벌레나 개구리나 물고기나 다슬기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마음을 줄 만한 이웃이라면 따사로이 바라본다. 마음을 줄 만하지 않으면서 시끌벅적하다면 넋이 잃은 채 바라본다. 마음을 나눌 만하면 빙그레 웃으면서 마주한다.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아프게 하면 이맛살을 찡그리면서 등을 돌린다. 우리는 오늘 어디에서 누구와 이웃이 되어서 이 지구별에서 사는가. 4347.12.2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우두커니
박형권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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