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에 옹송그리는 제비꽃



  빨래터 한쪽으로 햇볕이 비춘다. 해가 비추는 자리를 따라 물이 따뜻하고, 볕이 비추는 자리에는 제비꽃이 옹송그리듯이 고개를 내민다. 빨래터를 치우기 앞서 제비꽃 앞에 쪼그려앉아서 쳐다보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돌리며 바닥에 대니 꽃송이 안쪽을 볼 수 있다. 이쁜 제비꽃아, 동짓날에도 너는 이렇게 고운 꽃송이를 내밀 생각이니? 새해에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우리 아이들과 기쁘게 놀기를 빈다. 4347.12.2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