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2.18. 큰아이―연필이 요 모양



  일곱 살 글순이가 칼로 연필을 무던히 깎고 싶은 듯하다. 몰래 마당에서 연필을 깎더니 요 모양으로 해 놓고 마당 한쪽에 놓았다. 글순아, 칼로 연필을 깎자면 먼저 칼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하고, 칼을 잘 다루려면 손아귀에 힘이 제법 붙어야 해. 이러지 않고 시늉으로 ‘칼로 연필을 깎기’를 따라하려고 하면 연필이 망가진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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