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14년 알라딘서재 연간통계가 나왔다.

서재달인과 서재기네스도 함께 나왔구나 싶으나

나는 이제 달인이나 기네스에 눈이 안 간다.

어쩐지 재미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어쩌면, 서재기네스 여기저기에 이름이 오른들

이를테면, 알사탕 1개라도 주는 것도 없으니

그럴 만할 수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발표하는 서재기네스쯤 된다면,

그렇게 '이름'만 발표하지 말고

알사탕이든 콩사탕이든 1개이든 2개이든

주는 일이 어렵지 않으리라 느낀다.


..


알라딘서재 연간통계에는 

내가 쓰는 글을

'글자수'와 '책 통계'로 볼 수 있기에

다른 무엇보다

이 대목이 궁금하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을 먼저 돌아본다.





2012년에 저만큼 하고도 '알라딘 죽돌이 1위'를 못하는구나 싶어

2013년에는 기운을 바짝 냈다.

그러면, 올 2014년에는?

올 2014년에는 딱히 기운을 내지 않았다.

그렇지만...



2014년에 쓴 글은 2013년과 견주면

고작 1200꼭지가 늘었다.


나는 '고작 1200꼭지'라고 하지만,

다른 알라딘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을 헤아리면

'많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놀란 대목은

'글 숫자는 고작 1200꼭지'가 늘었으나

글자수는 5,201,687자에서 14,775,504자로 늘었다.

글자수가 거의 세 곱 늘었다.

(사흘에 책 한 권을 쓴 셈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재미난 숫자이다)

(내가 나를 실험했다고 할까, 

예전에는 '책을 한 해에 얼마나 읽는가'를 실험했다면

이제는 '글을 한 해에 얼마나 쓰는가'를 실험한 셈이라고 할까)

(내 서재에 자주 오는 이웃님이라면 알 테지만

나는 내가 쓴 '모든 글'을 서재에 올리지는 않는다.

서재에 '안 올린 글'이 더 많다.)


그러고 보면, 올해에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한국말사전 쓰기'가 있고,

이 원고 가운데 아주 조금 서재에 함께 올리기는 했는데

얼마 올리지는 않았다.


그 원고 때문에 이만큼 숫자가 늘지는 않았을 텐데

무던히도 글잣수가 늘었구나 싶다.


나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은 책소개를 하면서 '맛보기'로 삼아서

좀 옮기기는 하지만, 거의 모두 내가 새로 쓴 글이니,

아마 나 스스로 이 기록을 깨지 않는다면

다른 서재 죽돌이나 죽순이 분들 가운데

"한 해 128.26권 글쓰기" 기록을 깰 일은 없으리라 본다.


어쩌면 2015년에 내가 이 기록을 깰는지 모르는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기록으로 깰는지

나 스스로 몹시 두근두근 설레면서 궁금하다.




올 한 해 서재에 이모저모 글을 많이 올렸기 때문일까.

함께살기 서재에 나들이를 오신 분들이 여러모로 늘었다.

방문자 그래프를 보면 이렁저렁 춤을 추는데,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만 4만 6만이다.


2015년에는 왼쪽에 있는 '한 달 방문자 통계' 숫자가 20만 40만 60만쯤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래도, 알라딘서재에서 글을 가장 많이 쓴 사람 서재이니

네이버블로그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2015년에는 '하루 방문자' 1만 이웃님이 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그러니까, 

올 한 해에 함께살기 서재에 찾아오신

모든 이웃님들께 고맙고 반가우면서 기쁘다.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모든 이웃님한테 새삼스레 고마움과 반가움과 기쁨으로

시골마을 포근한 숨결을 선물로 보내고 싶다~~ ♥




2014년에는 '마이리뷰'를 365*2, 그러니까 730꼭지를 쓰고 싶었으나

134꼭지가 모자라다. 600꼭지에도 아슬아슬하게 4꼭지 모자라다.


이 대목은

그저 내가 나한테 잘했다고 인사하고 싶다.

애썼어, 함께살기야.


이제 시골살이가 몸에 잘 맞는가 보구나,

앞으로도 시골노래를 즐겁게 갈무리해서

아름다운 이웃님한테 기쁘게 띄우자.


..


저무는 2014년 섣달에도

다가오는 2015년 새달에도

모든 서재 이웃님과

알라딘 죽돌이와 죽순이 모든 분들한테

웃음과 노래와 사랑이 피어날 수 있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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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1:12   좋아요 0 | URL
ㅁㄴ 님도 언제나 즐거운 일이 가득하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늘 웃고 노래하는 하루 누리시기를 빌어요.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진 책으로
따사로운 마음 되셔요~ 고맙습니다 ^^

2014-12-20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12-20 09: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섣달 즐거이 마무리하시면서
새해에도 아름다운 삶과 책과 이야기
기쁘게 누리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