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39. 모과알
해마다 봄이 밝으면
볼볼볼그스름하게 작은 모과꽃
그득그득 넘실거리며 고운 내음.
이윽고 여름이면 꽃 모두 지고
여름내 푸른 잎사귀 가득.
어느새 가을 찾아오니
내 머리통만 하게 굵고 단단히
모과알 주렁주렁.
큰바람 훅 지나가면 한 알씩
턱 큰소리 울리며 떨어지는데
가없이 향긋한 가을볕 내음.
2014.10.12.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