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2.14. 큰아이―연필을 깎아서



  글순이가 손수 연필을 깎았다. 이제는 연필깎이를 쓰지 않고 칼로 연필을 깎고 싶은 듯하다. 무척 울퉁불퉁하게 깎았지만, 손에 쥐어 놀리니 제법 쓸 만하다. 그러나 손에 힘을 꽉 쥐고 놀리려 하면 그만 우지끈 하면서 부러지리라. 어릴 적에 이러한 연필을 그만 힘을 주고 놀리다가 부러뜨린 일이 잦아서 나는 이제 연필을 안 부러뜨리고 쓰는데, 큰아이도 연필을 살살 놀리는 길을 차근차근 익히리라 생각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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