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바라본다. 손을 쓰다듬는다. 내 손을 뻗어 네 손을 잡는다. 네 손이 다가와 내 손을 쓰다듬는다. 이 손으로는 집을 지을 수 있고, 이 손으로는 글을 쓸 수 있다. 이 손으로는 나무를 심을 수 있고, 이 손으로는 아이를 돌볼 수 있다. 무엇을 하든 우리는 우리 손을 써서 삶을 짓는다. 사진책 《손에 관한 명상》은 손을 다루는 사람들 이야기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사진작가 전민조 님이 만나고 마주한 사람들이 어떤 손으로 어떤 삶을 일구어 어떤 사랑을 나누려 하는지 조곤조곤 보여준다. 4347.12.1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