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99] 우리 집 학교



  나는 집에서 가르치고 배웁니다. 나 스스로 나를 가르치면서 배웁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배우고 가르칩니다. 우리 집 아이들 나름대로 즐겁게 배우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어버이한테 늘 기쁘게 가르칩니다. 우리 집은 보금자리이면서 배움터입니다. 우리 집은 고이 쉬고 노는 자리이면서 사랑스레 가르치고 배우는 터입니다. ‘집학교’입니다. ‘우리 집 학교’입니다. 딱히 다른 나라에서 ‘홈스쿨링’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집학교’요 ‘우리 집 학교’입니다. ‘배움자리집’이고 ‘배움마당집’입니다. ‘배움숲집’이 되기도 하며, ‘배움놀이집’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집 학교에서는 무엇이든 가르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즐거운 노래를 배우고, 기쁜 웃음을 가르칩니다. 따스한 사랑을 배우고, 너그러운 꿈을 가르칩니다. 배우면서 함께 자랍니다. 가르치면서 같이 큽니다. 배우기에 너나없이 배움동무입니다. 가르치기에 서로서로 배움이웃입니다. 배움빛이고 배움넋이며 배움나무입니다. 4347.12.1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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