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그리는 꿈 (사진책도서관 2014.12.1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새해에는 우리 도서관을 ‘도서관 + 학교’로 꾸민다. 책을 누리는 터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터로 가꾼다. 곁님과 이모저모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가 배우고 싶은 것과 어버이로서 물려주고 싶은 것을 골고루 엮어서 이곳에서 우리 아이를 가르치면서 어버이로서 함께 배우려 한다.


  큰아이는 바느질과 뜨개질을 배우고 싶단다. 어머니가 하는 영어를 저도 배우고 싶다 하고, 나는 한국말사전을 엮는 일꾼인 만큼 아이가 한국말을 옳게 배우도록 할 생각이며, 아이가 좋아하는 온갖 만화영화를 보자면 일본말을 배울 수도 있어야 할 테지.


  풀과 나무와 흙과 벌레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집짓기와 흙짓기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밥짓기와 물 얻기와 풀 피우기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화덕과 난로를 마련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수학과 과학을 배우되, 교과서 지식이 아닌, 지구 역사와 물리와 양자학을 배워야 한다.


  잠이란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낮잠과 밤잠은 우리 몸을 포근하게 돌보면서 달콤하게 쉬는 일이요, 꿈을 지으면서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길을 짓는 일이다. 그리고, 이루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야지. 하루를 누린 이야기는 글로 쓸 수 있다.


  새해에 그리는 꿈은 ‘사랑’이다. 사랑을 밑바탕으로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는 새로운 이름 하나를 쓸 생각이다. 아직 어떤 이름을 쓸는지 모르지만, ‘우리 집 학교’를 가리키는 이름을 기쁘게 지을 생각이다. 우리 도서관과 학교를 도울 고운 이웃이 널리 나올 수 있는 꿈도 꾸어야겠다. 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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