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54. 비탈길 세발자전거 (2014.12.9.)
자전거순이가 세발자전거를 끌고 뒤꼍으로 올라간다. 그야말로 영차영차 힘을 쏟아서 올라간다. 어른한테는 세발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 수월할 테지만, 일곱 살 자전거순이가 세발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에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애써서 올라간다. 왜냐하면, 뒤꼍 높은 데에서 앞마당으로 덜덜덜 구르면서 내려오면 아주 재미있고 신나기 때문이다. 자전거순이는 제가 타기도 하고 동생을 태우기도 하면서 신나게 논다. 아침밥을 차려서 밥상에 올리기까지 자전거놀이를 즐기면서 밥맛이 도는 몸으로 바꾸어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