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오늘 이곳에서 놀아야 한다. 아이들은 바로 이곳에서 놀아야 한다. 아이들은 바로 오늘 놀아야 한다. 아이들은 다른 곳도 아니고 다른 때도 아닌 바로 오늘과 이곳에서 신나게 놀아야 한다. 왜냐하면 몸을 놀리면서 자랄 때에 튼튼하고, 마음을 놀이로 가득 채울 적에 슬기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한테 책을 읽히거나 학교를 보내는 일은 나중에 하면 된다. 책에 얼마나 많은 지식을 담겠는가. 개미가 볼볼 기어다니는 이야기를 책에 담아서 보여준들, 아이가 몇 시간씩 개미를 들여다볼 때처럼 더 넓고 깊은 지식을 보여주지 못한다. 감알이 얼마나 바알갛고 맛난지 책에 실어서 읽힌들, 아이가 손수 감나무에 올라서 감알을 따먹을 때처럼 더 사랑스럽고 살가운 지식을 알려주지 못한다. 이야기책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는 참말 아이들이 바로 오늘 이곳에서 뛰놀며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어버이가 마음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을 잘 들려준다. 아이들이 뛰놀면 무엇이 좋을까? 어른도 어떤 일을 할 적에 신나게 웃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잘 놀며 자라는 아이가 언제나 노래하면서 아름다운 넋이 된다. 4347.12.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원마루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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