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가 버스에서 서서 가겠어



  읍내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군내버스에 빈자리가 적다. 그래도 두 아이가 앉을 자리는 있는데, 사름벼리가 어머니더러 앉으라 하면서 저는 서서 가겠단다. 저도 많이 컸으니 씩씩하게 서서 갈 수 있단다. 십 분 즈음 서서 가다가 힘들어 자리에 앉았지만, 큰아이는 덜컹덜컹 시골버스에서 십 분이나 야무지게 선다. 누나가 서서 가니 동생도 서고 싶다 하지만, 동생한테는 나이를 더 먹은 다음에 서라고 겨우 달랜다. 4347.1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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