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아이들과 다닌 마실 사진을 보다가

봄빛이 참 고우면서 좋구나 싶어

이 겨울에 새삼스레 봄마실 자전거 이야기를 ...


..


자전거쪽지 2014.5.9.

 : 봄꽃과 보리밭



- 겨우내 찬바람을 먹고 달리던 자전거는 봄이 한껏 무르익으면서 꽃내음을 먹고 달린다. 논둑마다 봄꽃이 방긋방긋 고개를 내밀고, 볏포기만 있는 논에도 천천히 온갖 봄꽃이 올라온다. 가을에 보리를 심은 논에서는 보리가 찬찬히 익으면서 바람 따라 살랑살랑 춤을 춘다. 이 봄날에는 모두 따사롭고 보드랍다. 볕이 따사로우면서 보드랍고, 풀과 꽃이 아늑하면서 어여쁘고, 아이들 놀이와 몸짓도 살가우면서 귀엽다.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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