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17. 맨발로 마당을 달려 (2014.11.25.)



  소꿉화장대에 있는 네 다리를 떼어낸 아이들이 이 다리를 마치 칼이라도 되는 듯이 휘휘 휘두르면서 논다. 장난꾸러기 산들보라는 네 다리를 혼자 가슴 가득 안고서 맨발로 마당을 가로지른다. 때때로 한 자리에 우뚝 서서 혼자 외친다. 이러고 나서 다시 달리고, 또 외치고, 씩씩한 시골돌이는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달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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