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02) -의 : 생명의 소중함
미쓰마사는 어린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작가인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을 재치 있게 표현할 줄 아는 영리함을 지닌 훌륭한 작가이다
《안노 미쓰마사/송해정 옮김-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시공주니어,1999) 31쪽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 즐거운 상상 세계로
→ 즐거운 꿈나라로
→ 즐거운 꿈누리로
생명의 소중함을
→ 생명이 소중함을
→ 소중한 생명을
→ 아름다운 목숨을
→ 아름다운 숨결을
…
이 보기글에서는 ‘-의’만 덜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즐거운 상상 세계”나 “소중한 생명”처럼 손보면 돼요. 적어도 이렇게 적어야 한국말입니다. 먼저 이렇게 손보고 나서 더 마음을 기울이면, “상상 세계”를 “꿈나라”나 “꿈누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이란 “매우 귀중한 생명”을 가리켜요. 그러니, 매우 귀중(貴重)한 생명이란 무엇일까 하고 더 헤아리면, “귀하고 중요한 생명”이라는 뜻이 되니, “아름다운 목숨”이나 “사랑스러운 목숨”처럼 손볼 만합니다. 4347.12.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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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마사는 어린이들을 즐거운 꿈나라로 끌어들이는 멋진 작가이면서, 아름다운 목숨을 솜씨 있게 그릴 줄 알 만큼 똑똑하고 훌륭한 작가이다
‘매력(魅力)’은 “사로잡는 힘”을 가리킵니다.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작가”는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작가”나 “끌어들이는 멋진 작가”로 손봅니다. “-인 동시(同時)에”는 “-이면서”로 손질합니다. ‘생명(生命)’은 ‘목숨’으로 손질하고, “재치(才致) 있게 표현(表現)할”은 “솜씨 있게 그릴”로 손질합니다. “영리(怜悧)함을 지닌”은 “똑똑한”이나 “똑똑하고”로 다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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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05) 성격의
여기에다 《사랑의 선물》에는 다시 현실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이야기의 옷을 입힌 소년소설 성격의 이야기들도 들어 있다
《이재복-우리 동화 이야기》(우리교육,2004) 73쪽
소년소설 성격의 이야기들도
→ 소년소설 같은 이야기도
→ 소년소설과 같은 이야기도
→ 소년소설 갈래인 이야기도
→ 소년소설 갈래에 드는 이야기
→ 소년소설도
…
이야기 가운데에는 소년소설이라는 ‘성격(性格)’인 이야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가리켜 ‘성격’이 어떻다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야기를 놓고는 ‘성격’을 따지기보다는 ‘갈래’를 나누어야 옳다고 느낍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소년소설 같은 이야기도”처럼 손질해서 ‘같은’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소년소설도 있다”처럼 아주 단출하게 끊을 수 있어요. 4347.12.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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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사랑의 선물》에는 다시 이 땅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옷을 입힌 소년소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여기에다 《사랑의 선물》에는 다시 이 땅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옷을 입힌 소년소설도 있다
“현실(現實)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이야기의 옷을 입힌”이라는 글월에서 ‘살아가는’과 ‘삶’은 겹말입니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에 옷을 입힌”으로 손보거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이야기에 옷을 입힌”이나 “이 땅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옷을 입힌”으로 손봅니다. “이야기들도 들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