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 이야기 가운데
여러 해에 걸쳐서 열여섯 꼭지로 갈무리한 '숫자말(숫자 읽기)'과 얽힌 글을
여러 시간을 들여 모두 손질한다.
이 글을 모두 찬찬히 읽으면서
숫자말을 가다듬으려고 힘쓸 이웃이
틀림없이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읽기만 읽을 뿐
제대로 삭히지 못하는 이웃도
틀림없이 있을 테지.
그리고,
읽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면서
숫자말을 엉터리로 쓰거나 아무렇게나 쓰는 이웃도
꼭 있으리라.
아무튼,
마음이 있는 사람은 찬찬히 읽고
즐겁게 아로새기면서
아름다운 말과 글로 생각을 가꾸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