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71. 2014.11.25. 치마폭 유자순이



  우리 집 유자를 딴다. 유자순이는 치마를 벌려 유자를 담는다. 한 알 두 알 석 알 넉 알 담고 또 담으니 치마폭이 처진다. 두 손에 힘을 그러모아 유자알을 야무지게 건사한다. 뒤꼍에서 딴 유자알을 집으로 씩씩하게 갖고 들어간다. 유자순이는 몸과 옷에 유자내음을 가득 담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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