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고양이 라면》에는 라면을 끓이는 고양이가 나온다. 라면집지기인 고양이는 라면집을 하고 싶어 라면집을 한다. 잘 끓이는지 못 끓이는지 알 수 없지만, 고양이털이 라면에 묻어나기도 하지만, 알바생한테 돈을 뜯기기도 하지만, 언제나 웃고 노래하면서 라면집을 지킨다. 고양이가 지키는 라면집을 찾아오는 손님은 라면을 먹으러 오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기쁨을 북돋우려는 마음이 제법 크지 싶다. 라면집을 지키는 고양이와 말을 섞고 생각을 나누면서 새롭게 기운을 낸달까. 다만, 만화책 《고양이 라면》에 나오는 라면집지기 고양이는 퍽 자주 바보스럽거나 어처구니없는 짓을 일삼는다. 그런데 이 바보스럽거나 어처구니없는 짓이 꽤 귀엽다. 아주 어렵거나 막다른 곳에 이르면, 갑작스레 ‘아버지 고양이’가 나타나서 살며시 돕는다. 참 재미있는 만화이다. 4347.11.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고양이 라면 3
켄지 소니시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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