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10.17. 큰아이―고운 빛깔로



  가을볕 들어오는 마룻바닥에 엎드려 글을 쓴다. 글마다 다 다른 숨결이 밝게 빛난다고 여기는 글순이는 다 다른 빛깔을 알맞게 입히면서 글줄을 엮는다. 아버지가 써서 아이한테 건네는 글은 아버지 삶이면서 아이한테 물려주고 싶은 삶이다. 아이가 건네받아 옮겨적는 글은 아이 삶이면서 아버지한테서 물려받고 싶은 사랑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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