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70. 2014.11.18. 억새를 쥐며



  자전거마실을 하다가 억새가 손에 닿을 만큼 한들거리는 곳에 선다. 꽃순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억새를 손으로 잡아서 쓰다듬어 보아야 한다. 씨앗이 촘촘하게 붙은 억새줄기도 보드랍지만, 씨앗이 거의 날아간 억새줄기도 제법 부드럽다. 아주 가느다란 줄기인데, 손에 쥐어 살살 쓰다듬으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따스한 기운이 손바닥에 가득 퍼진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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