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토성 맨션》 셋째 권을 읽는다. 둘째 권까지만 읽고 이제 그만 볼까 하다가 셋째 권도 보기로 한다. 일본에서는 일곱째 권도 나왔으나 한국에서는 번역이 될는지 안 될는지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지구별을 잃어버린 뒤 지구 바깥에서 지구별을 둘러싸며 살아가는 ‘세 계급과 신분’으로 갈린 사람들이 지내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토성 맨션’ 사람들은 지구별 이야기를 차츰 잃거나 아예 잊는다. 지구를 떠난 채 살아온 나날이 길다 보니 ‘억지로 만든 계급 사회’에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할까. 앞으로 갈 길도 뒤로 갈 길도 보이지 않고, 꿈을 꿀 수도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할 만할까. 이곳도 저곳도 모두 막힌 곳에서, 사람은 무엇을 할 만할까. 만화책 《토성 맨션》에 그려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바로 ‘꿈을 본 적도 겪은 적도 배운 적도 없는 사람들이 꿈을 그릴 수 있는가?’를 묻는다. 셋째 권을 곧 마무리하고 넷째 권도 읽으려 한다. 4347.11.2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토성 맨션 3
이와오카 히사에 지음, 박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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