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24. 2014.11.16. 풀밥접시에



  읍내에서 꽤 오랜만에 튀김닭을 사먹으면서 조금 남았다. 남은 것은 알뜰히 챙겨서 집으로 가져왔고, 이튿날 아침에 고구마와 감자와 동글배추와 양파와 버섯을 고루 삶은 뒤 마지막에 ‘딱딱하게 굳은 튀김닭’을 얹어서 가볍게 익힌다. 고구마와 감자와 양파 기운이 밴 ‘딱딱하게 굳은 튀김닭’은 새로운 맛이다. 그러고 보면, 튀김닭에 고구마맛이 스미도록 해도 재미있을 듯하다. 삶은고구마를 으깨어 반죽에 섞은 뒤 튀김옷으로 삼아도 재미있는 맛이 나오리라 본다. 두 아이가 찬찬히 숟가락을 놀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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