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1.15. 큰아이―나는 그림순이



  그림순이가 쪽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차곡차곡 접는다. 그림을 그린 뒤 살짝 숨기는 셈이다. 어떤 그림을 그리셨나 하고 하나씩 돌아본다. 그림순이는 다른 놀이를 하다가 아버지가 쪽그림을 들여다보니 옆에 앉아서 빙그레 웃는다. 눈을 기다리는 그림을 그리고, 아버지를 지켜보고 그렸으며, 그림순이 모습을 스스로 그렸다. 연필을 손에 쥐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또는 연필로 종이에 글을 쓰는, 그림순이 모습을 야무지게 빚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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